트럼프 대통령의 차녀 티파니 트럼프가 남자친구 로스 매케닉과 보낸 베를린 휴가에서 한화로 최소 2500만원의 세금을 썼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CBSN은 19일(현지시간) 티파니의 여행에 미 국토안전부 비밀수사국(대통령비밀경호기관)이 동행했으며 경호팀의 숙소비로 사용한 금액이 2527만원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금액에는 항공료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더 큰 금액이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실은 CBSN이 호텔 측의 구매발주서를 확인한 결과 밝혀졌다.
구매발주서에는 "긴급상황. 티파니 트럼프 방문. 6월 14일부터 24일까지"라고 적혀 있기도 했다. CBSN은 여행 일정이 호텔 측에 급하게 통보됐던 것으로 추측했다. 또 경호팀은 베를린에 사무실이 없어 호텔에 '통제실'이라고 불리는 임시 사무실을 설치해야 했다. CBSN에서 이 부분을 문의했으나 트럼프 그룹 측은 답변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개인적인 일에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올해 초 하루 숙박비로 국고 1700만원을 사용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2월 캐나다 밴쿠버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타워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19개의 객실을 예약했고 국무부에서 숙박비를 지불했다. 이는 워싱턴포스트가 국무부에 자료를 요청해 밝혀졌다.
이 객실에는 개관식에 참석했던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주니어 부부, 차남 에릭 부부, 차녀 티파니가 묵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무부에서 청구서의 세부 내역 다수를 삭제하고 자료를 건네줘 정확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