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를 외면하고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떠나 비난을 받고 있는 김학철 자유한국당 충북도의원이 이번엔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을 향해 "레밍(lemming) 같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선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레밍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의 일종이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페이스북에서 이를 언급하며 "김학철 도의원의 '레밍' 발언은 박근혜정부 시절 논란이 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개돼지' 발언의 시즌 2"라고 비꼬았다.
KBS는 19일 유럽에 머물고 있는 김학철 도의원과의 통화 내용을 전하며 그가 “세월호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하는 음성을 보도했다. 레밍은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사람들의 맹목적인 집단행동을 비판적으로 빗대 말할 때 종종 사용된다.
이에 신 총재는 “김학철 충북도의원 ‘국민은 레밍’ 막말 일파만파, 불난 집에 부채질한 꼴이고 물난리에 물 뿌린 꼴”이라며 “류석춘 혁신위 두 번째 과제 만든 꼴이고, 징계 처리 못하면 혁신위 무용지물 꼴. 설치류 표현은 개돼지 시즌2 꼴이고, 혁신위에 물폭탄 던진 꼴”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학철 도의원의 '막말'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태극기 집회에 참가한 김 도의원은 탄핵 찬성 진영을 향해 "대한민국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XX들이 미쳐 날뛰고 있다"며 "위협을 가하는 미친 개들은 사살해야 한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이 말로 충북도의회 윤리특위에 징계요구서가 제출됐지만 도의회는 징계하지 않았다.
민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