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름 원인, OO으로 알려진 이유

입력 2017-07-20 10:45

#직장인 김영은(가명. 30대 여성)씨는 최근 생식기 부위에 발생한 사마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낸 질환명은 이름도 생소한 ‘곤지름’이었다.

김 씨는 무엇보다 곤지름이 성병이라는 말에 큰 충격에 빠졌고, 결국 부정적인 시선이 두려워 병원을 내원하는 것조차 망설였다. 이처럼 성기나 항문에 발생하는 사마귀인 곤지름은 흔히 성병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곤지름 환자의 경우 곤지름 초기 증상이나, 곤지름 통증이 나타나더라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환부 특성 탓에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곤지름은 일반적인 오해와는 달리 성병이 아니다. 곤지름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점막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바이러스가 점막 내에 형성되면서 발생하며, 곤지름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HPV는 전세계의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경험하는 흔한 바이러스다.

대다수 사람들은 점막면역력이 양호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반면,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의 경우 곤지름이 발생하기 쉬우며, 남성곤지름, 여성곤지름 등 성별을 가리지 않고 유발된다.

곤지름치료 병원인 ‘숨길을열다’ 한의원 대구점 박현정 수석원장은 “곤지름은 흔히 점막면역력 저하로 인해 HPV(인유두종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며 재발이 잦은 질환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원장은 “점막면역력은 스트레스, 음주, 과로, 인스턴트 섭취 등 생활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곤지름 예방이나 관리를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곤지름으로 내원하는 환자들 대부분은 과도한 음주 및 흡연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곤지름병원이나 곤지름 관련 병원, 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근본적 원인인 면역력 회복 없이 단순히 외과적인 치료만 이루어진다면 재발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점막면역력을 회복시키는 곤지름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평소 과로나 스트레스, 항문과 생식기 부위에 습열을 유발하는 음주 및 흡연 등을 삼가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박현정 원장은 “곤지름이 발생하면 수치심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곤지름한의원에서는 환부를 노출시키지 않고 진료가 이루어지며, 점막 면역력 회복을 위한 한약 처방과 함께 곤지름 연고가 처방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곤지름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곤지름병원에 방문하여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