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맨해튼 여성, 동양인에 "서양인의 개" 비하 (영상)

입력 2017-07-20 10:11
사진=시웨이 쉔 페이스북 영상 캡처

미국 뉴욕에서 한 백인 여성이 동양인에게 ‘서양인들의 개’라며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중국인 시웨이 쉔은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한 여성이 소리치는 영상을 공개하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분노했다. 시웨이는 여자친구와 함께 맨해튼의 맥도날드 매장에 갔다가 이 일을 겪었다. 그는 “매장 안의 긴 테이블에 앉아 메뉴를 고르며 휴대폰을 보는 동안 누군가 내 등을 건드렸고 소리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시웨이 일행에게 “음식을 주문하지도 않고 왜 앉아 있느냐”고 삿대질하며 “너희들은 이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서양인들의 개”라고 소리쳤다.

사진=시웨이 쉔 페이스북 영상 캡처

그러자 매장 매니저는 “앉아 있고 싶은 만큼 있어도 된다”고 중재했다. 하지만 여성은 멈추지 않았다. 이 여성은 “이 사람이 진짜 매니저가 맞느냐”며 “콜롬비아인처럼 생겼다”고 막말을 퍼부었다. 

시웨이는 여성이 소리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지금은 2017년이다. 미국 여성이 내가 미국인이 아니어서 여기 앉을 수 없다고 한다”고 적었다. 영상 속 여성은 시웨이가 촬영하는 데도 “안녕 맥도날드” "나는 미국인“이라고 말하는 등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진채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