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에 나선 국민의당 천정배 전 상임공동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론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다른 당과의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19일 광주가톨릭평화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4월 총선 때 다당제를 통한 '협치의 민주주의'가 국민의 뜻이자 호남 지역민들의 뜻이었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탄생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호남의 경우 특정 정당의 일당 독점체제가 수십 년간 지속돼 왔고, 범위를 넓혀 국내 정치 역시 양당 체제로 나눠 이뤄져 왔다"면서 "작은 묘목에 불과했던 국민의당이 호남민들의 관심과 지지 속에 커다란 나무로 성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천 전 대표는 "하지만 정작 당의 정체성과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뿌리와 줄기가 허약해 지난 대선의 패배로 이어졌다"며 "침체된 분위기에 악재까지 겹치면서 당이 위기다. 현재의 국민의당을 제대로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책임감을 오래전부터 가졌다. 국민의당을 다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만들고 싶다"며 당권 도전의 의사를 밝혔다.
이어 최근 불거진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과 이언주 의원의 '동네 아줌마 발언'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