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의윤·이재원 홈런포로 팀 승리 견인...LG 신예 김대현은 '인생투'

입력 2017-07-19 22:53 수정 2017-07-19 23:06
SK 와이번스 정의윤이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한국프로야구 정규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6회말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이날 4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정의윤은 3점 홈런과 1점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SK 와이번스 제공

‘홈런 공장’ SK 와이번스의 정의윤과 이재원이 절정의 타격감으로 홈런 두 방을 각각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한국프로야구 정규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2대 8의 승리를 거뒀다. SK 정의윤은 스리런포와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이재원도 동일하게 홈런 2개를 때려내, 두 선수는 4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또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SK 최정도 솔로포를 터뜨려 32호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포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SK 타선은 이날 총 5개의 홈런으로 9점을 뽑아냈고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두산 투수진을 무너뜨렸다. SK 선발 투수 메릴 켈리는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의 완벽투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12승(4패)째를 수확했다. SK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잠실구장에선 LG 트윈스가 2년차 신예 김대현의 ‘인생투’에 힘입어 kt 위즈를 4대 2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LG 선발 김대현은 6⅓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1군 무대 데뷔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kt 타선을 막아내는 ‘인생투’를 보여줬다. 김대현은 4승(3패) 사냥에 성공했다. 경기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대현은 “2군에 있을 때 준비했던 커브와 포크볼이 아직 완전하진 않았지만 던졌을 때 효과가 있어 좋았다”며 “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한 LG는 두산과 함께 공동 5위가 돼 가을야구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중위권 싸움을 본격화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3대 0으로 꺾었다. 삼성은 선발 투수 재크 페트릭이 경기 중 갑작스럽게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최충연은 당황하지 않고 2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아 팀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KIA 타이거즈를 4대 2로 제압하고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넥센은 전날 패배로 5위로 주저앉았으나 이날 승리로 하루 만에 4위 자리를 되찾았다. NC 다이노스는 한화 이글스를 13대 9로 격파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4만 8117명이 5개 구장을 찾아 올 시즌 누적 503만 9580명을 기록했다. 최초로 5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던 1995년 이래로 11번째이며 2008년 이후 10년 연속 500만명 이상 관중을 달성했다. 또 KBO는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834만여명을 기록, 2년 연속 800만 관중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