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송혜교 이심전심 “군함도 전범기업 광고 NO”

입력 2017-07-19 17:57
뉴시스

부부는 이심전심이라 했던가. 배우 송중기(32)가 연인 송혜교(36)의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 광고 거절 사실을 뒤늦게 알고 감동했다고 밝혔다.

1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군함도’ 기자간담회에서 송중기에게는 ‘이 영화 출연과 송혜교의 미쓰비시 광거 거절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었느냐’는 질문이 주어졌다.

송중기는 “(송)혜교씨가 (미쓰비시) 광고를 거절했다는 얘기는 기사로 처음 알았다”며 “기사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마음속으로나마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 광고가 저에게 들어왔으면 저 역시 그랬을 것”이라면서 “상식적으로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 (송혜교는) 현재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됐고, 그 행동은 진심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쓰비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인 10만명 이상을 군함도 등 강제노역에 동원한 대표적 일본 전범기업이다. 미국·중국인 피해자들에게는 배상 의지를 밝히면서도 한국인 피해자들에게는 사과나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


송혜교는 지난해 미쓰비시로부터 중국에 방송될 방송광고 모델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태양의 후예’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송혜교는 “저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그 상황이었다면 그런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류승완 감독 신작이자 5년 만의 송중기 스크린 복귀작인 ‘군함도’(오는 26일 개봉)는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이 강제징용 당했던 일본 군함도(하시마)의 역사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옥섬 군함도에 갇힌 조선인들이 생존에 대한 의지만으로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을 그린다. 극 중 송중기는 조선인 탈출을 이끄는 독립군 박무영 역을 소화했다.

이 영화 엔딩 크레딧 ‘스페셜 땡스 투’에 송혜교의 이름이 등장하기도 한다. 류승완 감독은 “송혜교씨가 커피차를 보낸 적이 있어서 (이름을 넣었다)”라며 “송혜교씨가 (‘베테랑’에 출연한) 유아인 배우랑 같은 소속사여서 전부터 친분이 있었다. 우리는 얻어먹은 사람 이름은 다 올려준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