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여자친구 안고 학교 가는 ‘사랑꾼’ 이야기

입력 2017-07-19 17:30
사진=TNP, via Facebook

선천적인 장애로 걸을 수 없는 여성과 남자친구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필리핀 매체 TNP는 19일 캠퍼스 커플 랜스와 엘라의 사연을 소개했다. 여자친구 엘라는 태어날 때부터 걸을 수 없어 언제나 휠체어에 의존한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하는 엘라는 강의실을 가기 위해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랜스는 매일 이런 여자친구를 품에 안고 강의실로 향한다. 랜스는 자신의 수업으로 시간에 쫓기면 학교에 미리 도착해 엘라를 강의실까지 옮긴 뒤 떠난다.

사진=Denz Ceralde Facebook

엘라는 "장애 때문에 진정한 사랑을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랜스를 만나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며 "랜스는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늘 나를 보고 웃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태국에 사는 랜스의 어머니가 두 사람의 만남을 반대했다. 아들이 고생하는 모습에 랜스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보낸 생활비까지 끊었다. 

그러나 랜스는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와 학비를 마련했다. 지난 5월 엘라의 친구가 페이스북에 올린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이 화제를 모으자 랜스의 어머니는 아들과 엘라에게 사과했다.

사진=TNP, via Facebook

엘라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랜스와의 사랑을 인정해준 어머니께 정말 감사하다. 나에게 과분할 만큼 행복하다"고 말했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