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일본 도쿄에 쏟아진 우박 "이거 실화?"

입력 2017-07-19 17:09

지난 18일 일본 도쿄에 게릴라성 우박이 쏟아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쯤 관동지방 대기 상태가 비정상적으로 불안정해지면서 도쿄에 우박이 쏟아졌다. 거센 비바람과 함께 떨어진 우박은 1시간가량 도쿄 도심을 덮쳤다.

오후1시쯤 도쿄 지역 기온은 32도였다. 그러나 대기 불안정 상태가 지속되면서 우박이 쏟아져 기온이 25도까지 내려가는 등 1시간 사이에 8도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이상한 날씨를 보였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갑자기 내린 우박에 “일본 도쿄 우박 실시간 상황”이라는 글과 영상이 쇄도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우박 폭풍'이 휩쓴 도쿄 도심의 모습이 담겨 있다.



다음은 네티즌이 공개한 도쿄 우박 실시간 영상.






한 네티즌은 우박 영상을 공개하며 “우박이 마치 영화 ‘투모로우’의 한 장면 같다”고 말했다. ‘투모로우’는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고 차가워진 바닷물에 해류 흐름이 바뀌면서 결국 지구 전체가 빙하로 뒤덮인다는 이야기다.


일본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SNS에 “일본 도쿄에 현재 야구공만한 우박이 떨어지고 있는데 매우 무섭다. 도쿄 여행 중인 분들, 현지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 모두 조심하시길 바란다”고 당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여행객은 SNS에 “지금 도쿄인데 어마어마하다. 하늘이 찢어지는 소리에 번쩍거리고 우박이 창문을 쳐서 깨질 것 같은 공포가 막 든다. 한국에서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라고 적었다. 도쿄의 우박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박 크기 실화냐?” “여름에 우박이 웬말이냐” “지구의 종말이 다가오는 것 같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