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콜라보 생각나는 '커피에 푹 담근 나이키 운동화'

입력 2017-07-22 00:05

기존 제품을 나만의 스타일로 디자인을 바꾸는 것을 커스텀(Kustom)이라고 한다. 패션 용어로 많이 사용된다. 미국의 '나이키 마니아'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이키 커스텀 운동화를 만들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만들기 힘든 것이어서가 아니라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이어서 그렇다. 그는 커피에 나이키 운동화를 담궈 '염색'을 했다.
   
커피에 푹 담근 나이키 커스텀 운동화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커피숍 '데드스톡커피'에서 만들었다. 데드스톡커피는 17일 인스타그램에 나이키 운동화를 커피가 담긴 통에서 꺼내는 장면을 공개했다. 비위가 약한 이들에게 다소 역겨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결과물은 꽤 신선했다. "사고 싶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나이키에서 일하는 직원이 이번 커스텀 작업에 참여했다고 미국 신발 전문 매체 풋웨어뉴스가 전했다.





데드스톡커피은 니트 재질의 나이키 운동화를 사용했다. 밑창을 제외하고 완전히 하얀 이 제품은 나이키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데드스톡커피의 주인은 나이키에서 일한 적이 있는 이안 윌리엄스씨다. 그는 5년가량 신발업계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운동화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가게를 차렸다.

과거에도 나이키 운동화와 커피의 협업 소식에 인터넷이 들썩인 적이 있다. 지난해 5월 여러 패션 매체가 "나이키가 스타벅스와 협업한 '나이키 SB 덩크 로 프리미엄(Nike SB Dunk Low Premium)'을 일부 매장에서 판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의 초록색과 커피의 갈색이 조화된 그럴듯한 제품 사진도 퍼졌는데, 이는 정식 협업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났다. 비슷한 소식을 전했던 미국 GQ는 "나이키에서 스타벅스와 공식 협업한 적 없다고 알려왔다"며 보도를 정정하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