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지하철, 공원 등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느껴지는 땀 냄새 때문에 얼굴이 찌푸려지는 경우가 많다. 장마철의 높은 습도 때문에 옷에서 나는 '곰팡이 쉰내'는 실내에서 특히 코를 찌른다. 때로는 남에게만 나는 줄 알았던 곰팡이 냄새가 자신한테도 나는 것 같아 민망해지기도 한다. 이런 고민 해결을 위해 빠르고 간편하게 옷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 2가지를 모아봤다.
가장 쉽고 강력한 방법은 과탄산소다와 비닐봉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우선 곰팡이가 핀 옷을 비닐봉지에 넣은 후 옷이 살짝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과탄산소다 한 스푼을 넣는다. 과탄산소다가 없다면 산소계표백제를 사용해도 된다. 이후 물이 흐르지 않도록 비닐봉지를 잘 잡고 물과 세제가 섞이도록 흔들어준 뒤 비닐봉지의 윗부분을 묶어서 전자레인지에 5분간 돌려준다. 이 상태로 곰팡이가 심하지 않으면 30분, 심하면 1시간 동안 놔둔 뒤 봉지에서 옷을 꺼내 깨끗한 물에 여러번 헹구면 된다.
번거롭지만 더 강력한 곰팡이 제거를 원한다면 '쌀뜨물 발효액(EM발효액)'을 사용할 수도 있다. 쌀뜨물 발효액은 자연에 존재하는 미생물 중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 배양한 것으로 쌀뜨물 1L에 EM원액 20~30ml를 넣고 일주일간 발효시킨 것을 말한다. EM원액은 5000원에서 1만원 정도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친환경 세제이기 때문에 설거지 할 때도 사용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발효액이므로 금방 상할 수 있어 일주일 안에 만든 용액을 다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만든 발효액을 세제처럼 세탁기에 넣어 빨래하거나 더 완벽한 제거를 위해 하루 동안 옷을 담가두는 방법으로 사용하면 된다. 곰팡이가 생긴 부분이 아주 작다면 그 부위에만 발효액을 적셔두기만 해도 제거된다.
박은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