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투성이가 된 여자친구… 심각한 '데이트 폭력' 해결책은

입력 2017-07-19 14:28 수정 2017-07-19 14:30

만취한 2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고 차량으로 돌진한 영상이 확산되면서 데이트폭력의 심각성이 재조명 되고 있다.

19일 한 매체는 만취한 남성이 여자친구를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CCTV 화면은 연인 사이라 믿기지 않을만큼 끔찍했다. 손 모씨는 여자친구를 벽으로 밀쳐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고 여자친구가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자 다시 발로 걷어찼다.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이 여성을 피신시켰으나 손 씨는 이를 보고 트럭을 몰고와 여자친구를 뒤쫓았다. 쫓는 와중에 손 씨의 트럭이 좁은 골목을 돌진해 시민들은 급히 대피했고, 길가의 펜스는 망가졌다.

체포된 손 씨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65%였다.

데이트폭력의 피해자는 손 씨의 여자친구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데이트 폭력으로 총 8367명이 형사 입건됐고, 이 중 449명이 구속됐다. 연인에 의해 숨진 사람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233명이다. 해마다 46명씩 연인의 손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발생하고 있는것이다.

이같은 데이트 폭력 사건에 대해 작년 2월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인 간 폭력적 행동을 규제하는 '데이트 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정안을 발의한바 있다. 이 법은 데이트 폭력 발생 시 피해자와 가해자를 신속히 분리해 피해자의 신변을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경찰은 대책마련을 위해 '데이트 폭력 근절 특벽팀'을 운영해 연인간 범죄를 대응하고 있으며, 112 신고 시스템에 데이트 폭력 코드를 신설해 가해자에게 경고장을 발부하고있다.

채효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