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페북에 격정토로 "야 3당 '국정 탈선 동맹' 결성"

입력 2017-07-19 13:31
사진=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8일 공무원 증원을 놓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 "야 3당이 비뚤어진 '묻지마 반대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날 선 비판을 했다.

우 원내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야 3당은 절박한 민생, 청년의 한숨은 아랑곳 없이 문재인정부를 중단시키고야 말겠다는 '국정 탈선 동맹'을 결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작년 말 여야 예산안 합의에 따라 공무원 증원에 합의했고, 문재인정부는 그 정신에 따라 이것을 추경에 담았다"며 "예산안 합의에 따라 예비비를 쓰라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더니 이번엔 국민 세금으로 증원은 안 된다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 공공부문 일자리 추경이 각 당의 대선공약과 똑같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냐"고 반문하며 야당들이 지난 대선 때 했던 공무원 증원 약속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야 3당 후보로 출마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의 공약을 하나하나 짚었다.

그는 "홍준표 후보는 '경찰인력 보강으로 양질의 치안서비스 제공' '부족 소방인력 증원'을 약속했다"고 말했고 "안철수 후보는 '일선 소방관 확충' '치안역량 강화를 위한 경찰 인력 증원' '읍·면·동 사회복지 공무원 및 방문간호사 확충'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유승민 후보는 '소방 현장인력 보강' '연 3400명 신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철밥통 공무원' 발언을 한데 대해서도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가 추경을 통해 늘리려는 소방관, 집배원, 사회복지사, 경찰관이 철밥통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면서도 열악한 처우와 인력 부족으로 자신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공무원들을 이렇게 모욕해도 되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존재를 부정당하는 협상 결과는 있을 수 없다"며 "일자리 빠진 추경 합의는 없을 것이라는 원칙과 각오를 다시 한번 밝힌다"고 단호히 말했다.

사진=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전 대선후보들이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공무원 보강 대선공약을 들어보이며 야 3당에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라며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우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자기들은 해도 되고 문재인정부가 하면 안 되는 이런 억지가 어디 있나"라며 "이 정도면 '묻지마 반대' 금메달감"이라고 비판했다.

여야는 18일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었지만, 일자리 추경과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는 실패했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