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사이의 묘한 인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조 수석과 탄핵받은 정권의 우 전 수석은 정치적으로 반대편에 서있지만 두 사람의 아들들은 미국 대학에서 동문수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19일 조 수석의 아들 조원 씨(21)와 우 전 수석의 아들 우주성 씨(25)가 모두 미국 수도 워싱턴 소재 조지워싱턴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영외고를 졸업한 조씨는 2014년 9월부터 이 대학 국제관계학부인 앨리엇스쿨에 다니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운정병으로 복무하며 보직 특혜 논란을 낳았던 우씨는 올해 1월 제대한 뒤 이번 가을학기에 복학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이 대학을 1년가량 함께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조지워싱턴대 재학 중인 유학생들과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이 상반된 성격을 지녔다고 전했다. 조씨는 조용한 성품인 데다 학업에 충실해 한인 학생들과 교류는 많지 않은 편이고, 우씨는 활달하고 적극적이어서 친구가 많았고 교내 활동도 활발히 해왔다고 한다. 두 사람의 친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