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센치에 피해 주지 않으려 탈퇴했다” 대마 혐의 윤철종 심경 토로

입력 2017-07-19 07:42

인디 그룹 ‘십센치’ 출신 가수 윤철종이 대마 흡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윤철종은 그룹과 회사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탈퇴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십센치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관계자는 “윤철종의 소식을 기사를 통해 접했다”며 “윤철종이 탈퇴 의사를 밝힐 때도 건강상의 문제라고만 했고 구체적인 이유를 묻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멤버인 권정열로 전혀 몰랐다”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같은 날 소속사는 윤철종의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소속사 측은 윤철종과 연락이 닿아 입장을 듣게 됐다고 설명하며 그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분명히 내 잘못이며 나의 실수로 정열이와 회사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탈퇴하겠다고 했었던 것”이라며 “더 솔직하게 이유를 밝히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탈퇴해 죄송하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며 모든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설명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윤철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윤철종은 지난해 7월과 8월 한 차례씩 경남 합천에 있는 지인 곽모(35)씨의 집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월 윤철종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고, 윤씨는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건강상의 이유로 십센치를 돌연 탈퇴했다. 이에 권정열은 너무 당황스럽고 놀라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며 “이런 불미스러운 소식을 이토록 예고 없이, 이토록 배려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게 된 점, 아니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된 사실 그 자체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권정열은 또 “윤철종이 탈퇴의사를 6월 말 경 소속사 대표에게만 전했고 자신은 지난 2일 처음 알게 됐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권정열은 윤철종이 탈퇴해도 십센치의 해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