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현화가 18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 출연해 최근 ‘노출신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곽현화는 ‘전망 좋은 집' 개봉 2년 뒤 감독판 버전에 가슴 노출 신이 포함된 것에 대해 “나와 상의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고, 이수성 감독은 “노출에 대해 이미 곽현화도 알고 있었고 알고도 출연을 결정해 촬영을 했던 것”이라고 반박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곽현화는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에게 “너무 힘들다. 이것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논란 이후 영화 촬영과 연기도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를 지인에게 들었다”며 “가슴 노출 장면이 감독판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온라인에 검색했더니 이미 다 퍼져 있었다”며 울컥했다. 또 “시나리오를 받고 노출 신이 있어 출연하지 않겠다고 했더니 노출 신을 빼주겠다고 해서 출연을 하게 됐다”며 “성인영화인 줄 알고 출연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곽현화는 전날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이날 있었던 이수성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이수성씨가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부분이 ‘혐의 없음’으로 드러나고, 2차 공판 결과가 얼마 안 남은 이 시점에 이수성씨가 갑자기 기자회견을 해 굉장히 놀라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곽현화에게 가슴 노출이 포함된 전신 노출 장면은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라고 분명히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곽현화는 2014년 성폭력처벌법위반 혐의로 이수성 감독을 고소했고, 이 감독은 최근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수성 감독도 명예훼손 혐의로 곽현화를 고소했으나 역시 혐의 없음 처분이 나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