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현(27)이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학교2017’을 통해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김정현은 지난 17일 첫 방송된 ‘학교2017’에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거만한 반항아 현태운 역으로 등장했다. 앞선 ‘학교’ 시리즈에서 장혁 김우빈 육성재 등이 거쳐 간 반항아 캐릭터 바통을 이어받아 첫 회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태운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이사장의 아들이다. 금도고의 ‘성역’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교칙을 무시하고 새치기를 하거나 대놓고 수업 ‘땡땡이’를 치는 등 거침없는 행동을 일삼는다.
여주인공 라은호(김세정)에게도 예외 없이 까칠하다. 평소 티격태격하기 바쁘다. 하지만 위험에 처한 은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태운의 모습은 두 사람의 관계 발전을 기대케 했다. 학생회장 송대휘(장동윤)와의 대립각은 향후 전개를 한층 궁금하게 만든다.
김정현은 현태운 캐릭터 그 자체로 변신했다. 날카로운 눈빛과 시니컬한 표정, 매사에 관심 없는 듯한 태도로 능청스럽게 연기해냈다. 스타등용문이라 불리는 학교시리즈의 반항아 계보를 잇기에 충분해 보인다.
‘학교2017’은 비밀 많고 생각은 더 많은 18세 고등학생들의 생기발랄 성장드라마. 이름 대신 등급이 먼저인 학교와 학교에서 나간다고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세상을 향해 통쾌한 한방을 날린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