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십센티(10㎝) 출신 가수 윤철종(35)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윤철종에 대해 대마초를 두 차례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윤철종은 지난해 7월과 8월 중순 두 차례에 걸쳐 경남 합천에 사는 지인 곽모(35)씨 집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곽씨는 경남 합천 자신의 집과 인근 야산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이를 판매한 혐의로 지난 4월 구속돼 현재 1심 재판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특히 곽씨는 이모(33)씨 등 조직폭력배 5명과 24㎏의 대마초를 만들어 2년간 48명에게 판매하고 자신들도 흡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곽씨 등은 주점 등에서 대마초를 흡연하고 환각파티를 벌였다.
곽씨 등은 대마초를 화학물질 등과 혼합해 농축, 전자 담배 액상형태의 대마농축액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곽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마를 함께 흡연한 지인들을 수사하던 중 윤철종의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보인다. 윤철종은 지난 5월 경찰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윤철종이 활동했던 십센치는 2010년 데뷔해 ‘아메리카노’,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 밴드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 5일 윤철종이 돌연 탈퇴를 선언하며 다른 멤버 권정열(34)의 1인 체제로 재편됐다. 당시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측은 “윤철종이 개인적인 건강상의 이유로 탈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윤철종은 지난 1월 결혼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그룹 ‘십센티’ 출신 가수 윤철종 대마초 흡연 검찰송치
입력 2017-07-18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