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패러다임의 혁명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CJ CGV가 18일 CGV용산아이파크몰을 전면 개관했다. 20개 상영관, 3888석, 8000평 규모로 문을 열었고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융합 특별관 '4DX 위드 스크린X'와 세계 최대 규모의 '아이맥스 레이저'가 들어섰다. 이 대규모 리모델링에는 262억이 투입됐다.
서정 CGV 대표는 18일 '2017 중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CGV용산아이파크몰에는 기존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진화된 모델을 선보였다"며 "틀을 깨는 혁신적 도전을 통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영화관의 진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이맥스 레이저 상영관은 가로 31m, 세로 22.4m로 일반 상영관보다 5배 이상 크다. 이는 전 세계 1200여개 아이맥스 상영관 중 최고 규모를 자랑한다. 고해상도의 레이저 영사기도 갖춰 기존 화면보다 50% 더 밝고 2배 더 선명하다. 이 상영관에서 처음 볼 수 있는 영화는 20일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다.
4DX 위드 스크린X는 세계 최초로 시도한 새로운 형태의 상영관이다. 바람, 빛, 안개, 향기, 진동 등의 환경 효과를 느낄 수 있는 특별 상영관인 '4DX'에 양 벽면까지 활용한 3면 스크린 시스템 '스크린X'가 결합한 형태다. 관객들은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영화를 실감 나게 볼 수 있다. 이 상영관에서 상영하는 첫 영화는 26일 개봉하는 '군함도'다.
CGV용산아이파크몰은 CGV아트하우스의 '2017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의 하나로 '박찬욱관'을 개관했다. 박찬욱 감독에게 헌정하는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으로써 이 상영관 티켓 매출의 일부는 한국 독립영화를 위해 후원된다.
이밖에도 '스카이박스' '에그박스' '침대 좌석' 등 다양한 형태의 좌석이 각 상영관에 설치됐다. 가상현실 체험공간인 'VR파크'와 만화카페 '롤롤' 같은 문화 공간도 마련됐으며, 수제 팝콘과 10여종의 맥주를 판매하는 '팝콘랩' '씨네펍'도 들어선다.
CGV용산아이파크몰의 고급화는 꾸준히 성장하는 영화 산업에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CGV 1호점이 문을 연 1998년, 5000만명이었던 연간 영화 관람객 수는 현재 2억명 수준으로 성장했다. 한국영화 제작 편수 역시 1998년 40편에서 지난해 373편으로 월등히 늘었다. 또 1995년 20만달러 정도였던 영화 수출액은 지난해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