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후원계좌 마감에 “진심 부럽다”고 쓴 의원

입력 2017-07-18 16:32
지난 5월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 생중계를 하자 박 의원의 휴대전화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손혜원 민주당 의원. 국민일보 DB

정치후원금 요청 40시간 만에 연간 후원금 한도를 채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식에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이 부러움을 전했다.

손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박 의원 후원금 마감 기사를 링크했다. 박 의원이 정치후원금을 요청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시하자 40시간 만에 1년치 후원금 한도인 1억5000만원을 채웠다는 내용이다. 손 의원은 짧은 한 문장으로 심정을 표현했다. “진심 부럽습니다.ㅠㅠ”

이에 한 네티즌이 “의원님도 후원금 통장 바닥나셨나요?”라고 댓글을 달자 손 의원은 울고 있는 이모티콘으로 답을 대신했다. 손 의원의 솔직한 반응은 2800여번의 공감을 얻으며 빠르게 확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손 의원이 박 의원을 부러워하고 있다”는 글과 함께 손 의원의 후원 계좌가 공유됐다. 실제 ‘후원 인증’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열심히 일 하는 국회의원들 곁에 항상 국민이 있다”며 응원을 보냈다.


국회의원은 선거가 없는 해에는 연간 1억50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 연 500만원 한도에서 정치후원금을 낼 수 있고 연말정산에서 1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손 의원은 지난해 페이스북으로 “모르는 분들께 돈 달라는 얘기가 무척 어렵지만 용기를 낸다”고 후원금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손 의원의 후원 계좌는 4시간 만에 마감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