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언론 힌두스탄타임즈는 인도 북서부에 위치한 루디아나 시에서 목사를 이유 없이 살해하고 달아난 괴한들을 체포하라고 요구하며 인도 기독교인들이 거리로 나섰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이시 목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저녁 한 교회 근처에서 전화통화를 하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마스크를 쓴 2명의 괴한에게 총알 3발을 몸에 맞았다. 범인들은 현장에서 도망쳤고 목사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루디아나 시의 기독교인들은 16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부터 1번 국도를 막고 메이시 목사를 살해한 범인을 잡으라고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시위는 시위 시작 후 5시간이 지난 오후 3시30분 루디아나 시의 경찰국장이 찾아와 기독교인들을 진정시키고서야 끝났다.
이날 인도 하원의원 4명이 시위 현장을 찾아 목사의 죽음에 애도를 표시했다. 인도 기독교 연합 회장 앨버트 듀아는 기독교인들에게 “경찰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라며 “곧 잡힐거라고 말했으니 해산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힌두스탄타임즈는 경찰이 범행 현장 당시의 CCTV를 공개했지만 CCTV에서는 범인들의 얼굴이 식별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탄피 3개가 발견됐으며 이 탄피는 2개의 무기에서 발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