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방은 생존의 문제…임기 내 국방예산 GDP 2.9%로"

입력 2017-07-18 15:49 수정 2017-07-18 15:51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본관 인왕실에서 전·현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3군 총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해병대사령관, 기무사령관 등 주요 군 지휘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기에 앞서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과 악수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군 주요 지휘부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경제는 조금 더 잘 살기 위한 문제지만, 국방은 국가의 존립과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한민구 전 장관, 이순진 합참의장,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임호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조현천 기무사령관 등 군 지휘부를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시기에 국방과 안보를 잘 관리해 줘서 감사하다"며 "특히 한민구 장관은 정치적 어려움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상황 속에서도 국민이 안심하도록 애써줬다"고 인사를 건넸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본관 인왕실에서 전·현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3군 총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해병대사령관, 기무사령관 등 주요 군 지휘부를 초청해 오찬을 하기에 앞서 한민구 전 장관에게 박수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새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하지만 이 역시 압도적 국방력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2.4% 수준인 현재 국방예산을 임기 내에 2.9%까지 올리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국방력 증강을 위해 가장 절실한 과제가 무엇인지 말씀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국가를 유지하는 기둥들이 많은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국방과 경제"라면서 "경제는 조금 더 잘 살기 위한 문제지만 국방은 국가의 존립과 생존이 달린 문제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인 지금은 국방과 안보가 더욱 절박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방은 정권이 교체되거나 지휘관이 바뀐다고 해서 결코 틈이 생겨서는 안된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처럼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갖고 튼튼한 국방을 위한 국방개혁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본관 인왕실에서 전·현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3군 총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해병대사령관, 기무사령관 등 주요 군 지휘부를 초청해 오찬을 하기에 앞서 격려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순진 합참의장은 "지난 42년간 평생을 긴장 상태에서 살아왔다. 마흔 다섯 번의 이사를 해야 했기에 제대로 된 살림살이 하나 없을 뿐더러 동생들 결혼식에도 한번도 참석을 못했다"면서 "이것이 분단 상태인 조국을 지키는 대한민국 군인의 숙명인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의장은 "그동안 모두 9명의 대통령을 국군통수권자로 모셔왔는데, 전역을 앞둔 군인을 이렇게 초청해 따뜻한 식사를 대접해주고 격려를 해준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감동스럽고,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찬에서는 조만간 예정된 대규모 군 장성인사를 앞두고 주요 인사 대상자들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