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아기 사슴 구하는 용감한 강아지 (영상)

입력 2017-07-18 14:32

미국에서 반려견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아기 사슴을 건져내는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 뉴욕에 사는 마크 프릴리는 골든리트리버 강아지 '스톰'을 키우고 있다. 평소에도 충직한 모습을 종종 보였던 스톰이 지난 16일 돌발적인 행동으로 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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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릴리와 롱아일랜드해협을 방문한 스톰은 물에 빠진 새끼 사슴을 보고 곧장 물에 뛰어들었다. 스톰은 허우적대는 사슴의 목을 붙잡고 해변으로 헤엄쳐 나왔다. 물 밖으로 나온 뒤에는 사슴의 이곳저곳을 건드려보며 살아있는지 확인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프릴리는 “스톰이 사슴을 발견하고 물속으로 바로 뛰어들더니 사슴 목덜미를 물고 물가로 헤엄쳐 왔다. 그리고 사슴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프릴리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는 그가 스톰을 향해 “굿보이, 아주 잘했다”며 칭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프릴은 즉시 동물 전문가들에게 새끼 사슴 구조를 요청했다. 잠시 후 구조팀이 해변에 도착했지만, 구조팀과 동행한 개들을 보고 놀란 사슴은 이내 다시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두 번째 구조가 시작됐다. 이번에는 사슴이 더 멀리 헤엄쳐 간 탓에 구조 밧줄이 동원됐다. 구조팀은 밧줄을 던져 사슴을 끌어냈다. 무사히 구출됐지만 사슴의 상태는 심각했다. 눈에는 심한 부상을 입었고 진드기로 뒤덮여 있었다. 다행히 사슴은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화제의 영상으로 떠오르며 네티즌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한 네티즌은 “스톰의 용감한 행동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선행을 떠올리게 했다”면서 “자신밖에 모르고 살아하는 우리 현대인에게 큰 교훈을 줬다”는 글을 남겼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