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603명을 대상으로 ‘월급고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회사에서 월급을 받은 후 모두 소진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7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이 밝힌 월급 소진 기간은 20일(23.7%), 15일(17.7%), 10일(12.4%), 25일(10.9%), 7일(6.3%), 30일(4.8%), 5일(3%), 14일(2.5%), 3일(2.2%), 21일(2%) 순이었다. 여성이 평균 15일로 남성(17일)보다 이틀가량 먼저 월급고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급여일 전에 월급을 다 소진하게 되는 이유는 ‘월급이 적어서’(58.7%, 복수응답)를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고, ‘식비 등 생활비가 많이 들어서’(36.3%) ‘대출 등 빚이 많아서’(32.2%) 순으로 이어졌다. ‘경조사 등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겨서’(30.2%) ‘계획 없이 지출해서’(24.9%) ‘주거비 지출이 많아서’(20.1%) ’가족을 부양해야 해서(18.6%)‘ 등의 이유도 있었다.
이들이 월급을 다 써버린 후 다음 월급날까지 지출하는 금액은 평균 37만원이었다. 월급고개 기간에 발생하는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는 직장인이 6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비상금 사용’(27.7%)이 뒤를 이었다. 부모, 친구나 동료에게 돈을 빌리거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전체 응답자 892명 중 월급고개를 겪지 않은 직장인(289명)은 그 비결로 ‘계획적인 소비 생활’(50.9%,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소비활동 자제’(39.8%) ‘적은 생활비’(32.9%)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 현금 사용’(29.4%) ‘부모님께 도움 받음(주거 등)’(15.6%) ‘높은 연봉 수준’(8.3%) ‘월급 맡기고 용돈 타서 생활’(7.3%) ‘투잡 등 월급 외 소득’(3.5%) 등의 답변이 나왔다.
진채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