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럭셔리 세단 EQ900, 탁월한 승차감에 주행성능까지

입력 2017-07-18 13:40

최고급 세단 제네시스 EQ900은 승차감과 주행성능, 외관 등 모든 면에서 국산차 중 최첨단에 서 있는 차량이다

지난 15일 경의중앙선 행신역에서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까지, 자유로에서 강변북로, 강남대로로 이어지는 왕복 55㎞ 구간을 달려봤다. 시승한 모델은 3.3 가솔린터보 프레스티지다.

고속과 저속을 오가는 상황에서 특히 EQ900의 정숙함과 승차감이 빛났다. 부드러운 반응속도가 주말 막히는 시내구간에서도 스트레스를 덜어줬다. 운전자의 키, 체중과 앉은 키 등 체형에 맞춰 운전석을 조정하는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도 만족스러워 피로를 줄여줬다. 차량이 적은 구간에서는 시원하게 치고 나갔다.

국산차 가운데 처음으로 장착한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기능도 수월하게 작동했다. 속도와 차간 거리를 지정해주면 알아서 앞차와 간격을 유지했다. 곡선주로에서는 저절로 핸들이 돌아가며 차선을 따라갔다.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도 인상적이었다. 오른쪽 차선에서 바짝 접근하는 차량을 인식하지 못하고 차선변경을 시도하자 순식간에 본래 궤도로 돌아왔다.

EQ900은 전 트림에 전동식 뒷면 유리 커튼, 전동식 트렁크, 고성능 에어컨 필터를 적용했다. 5.0모델에만 적용됐던 프라임 나파 가죽 내장재를 3.8모델과 3.3 터보 모델 프레스티지까지 확대했다. 3.3 터보 모델의 가격은 7900만~1억1300만원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