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찾아온 허리통증, ‘척추관협착증’

입력 2017-07-19 09:00

척추는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구성하는데 있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부위이다. 또한, 척추는 감각신경, 운동신경 등 중추신경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서울 금천구에 거주 중인 신씨(27세, 남성)는 며칠 전부터 갑작스럽게 허리통증을 겪기 시작했다. 평상시 많은 업무량과 잘못된 자세 때문에 허리통증이 일어난 것으로 생각하고 인근 한의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며 허리 통증을 참고 있었다.

하지만 허리 통증은 계속되었고 엉덩이와 발에서도 통증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심각성을 인지한 신씨는 결국 병원에 내원해 정밀검진을 받게 되었다. 그 결과 척추관협착증으로 판정 받았으며 치료가 시급한 상태였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후방의 관절 부위나 뼈를 붙잡아주는 인대가 두꺼워지고, 척추관 앞쪽의 디스크가 퇴화되거나 돌출되어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주로 잘못된 자세습관, 나이로 인한 퇴행성변화, 외부의 충격으로 발생하며 최근에는 20대부터 30대의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일반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이 생기고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보다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하다. 또한, 허리를 펴고 오래 걷거나 서 있을 경우 다리가 저리고 감각이 마비되는 증상이 일어 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보이게 되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하고 악화되기 전에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간단한 운동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요법을 우선으로 적용시켜 치료하게 된다. 그러나 반복적인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신경근차단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독산동에 위치한 서울바른세상병원 배장호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신경근차단술은 질환부위에 직접적으로 약물을 투여하여 신경주의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며 자율신경계의 정상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시술법이다. 5분 내외로 시술시간이 짧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에게 알맞은 치료법이다”고 전했다.

신경근차단술은 육안으로 보기 힘든 신체 내부를 방사선 투시장비를 통해 보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신경이 있는 곳을 찾아내어 치료한다. 따라서 정확한 병변 부위에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체중을 잘 관리하고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발생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다. 또한, 금연과 스트레칭을 생활화하여 척추건강을 생각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평상시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이 느껴진다면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병원에 내원하여 정밀한 검진을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