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5년마다 반복되는 ‘정치보복 쇼’ 시작됐다”

입력 2017-07-18 10:15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5년마다 반복되는 정치보복 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문재인정부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홍 대표는 19일 예정돼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도 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현 정부와 지속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5년 단임제 대통령제가 시행된 이래 5년마다 반복되고 있는 전 정권 비리캐기 정치수사는 이 정권도 예외는 아닌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박근혜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건’ 공개를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요구 등을 거론했다. 

홍 대표는 “박근혜정권의 국정실패를 빌미로 어부지리로 정권을 잡은 문재인정권이 작성불명의 서류뭉치를 들고 생방송 중계리에 국민 상대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며 “연간 300억 달러 이익이 나는 한·미 FTA 재협상을 당하고도 사태의 심각성도 숨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산브로커가 국방을 지휘하고, 사회주의 혁명을 주장하는 사람이 교육을 맡았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이 한국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또 “전대협 주사파 출신들이 청와대를 장악하고 PK(부산·경남) 지방선거 전략으로 멀쩡한 원자력 건설을 중단하고 정지시켜도 관제 여론조사로 지지율 80%라고 선전하는 나라”라며 “이것이 과연 나라다운 나라인지 우리 한번 지켜보자”고 글을 마쳤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