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하라"

입력 2017-07-18 10:11 수정 2017-07-20 13:47

민통선평화교회(이적 목사·사진)와 접경지역평화네트워크는 18일 오전 정부청사(통일부) 정문 앞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민통선평화교회 등은 미리 배포한 성명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은 박근혜 정권에서 남북의 대립각을 세우기 위해 만든 대표적 적폐 방송"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남쪽의 유행가나 북체제 비방, 북인권 비방, 북병사 유인 등 그 내용이 조잡하기 이를데 없고 적어도 하루 12시간 이상 필요 없는 전력을 낭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무분별하게 틀어대는 확성기 방송소리에 민통선 주민들은 확성기 공해에 지쳐 있다"며 "지난 민주정권 10년동안 너무도 평화로웠던 민통선은 확성기 방송으로 인해 긴장과 살벌함이 넘치고 있다. 같은 동족끼리 이게 무슨 짓인가"라고 반문했다.

민통선평화교회 교인들은 이날 "유치하기 짝이 없는 대북 방송 중단해 남북동족 사랑, 전력 낭비, 소음 공해를 추방토록 합시다"라는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대북 심리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5년 8월 4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이후 8·25 남북 합의로 중단됐다가 지난 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재개됐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