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했다가 분노했다가…밤새 오락가락한 황하나 인스타

입력 2017-07-18 07:15

배우 박유천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심경고백을 한데 이어 그의 예비신부인 황하나도 잇따라 심경글을 올렸다. 처음 차라리 자신에게 비난을 쏟아내라고 썼던 장문의 사과 글은 몇 시간 만에 삭제 된 뒤 미안해할 필요 없었다는 분노로 돌변했다.


황하나는 17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팔로워들과 소통했다. 그는 자신이 노래방에 있다고 알렸고 선물을 받은 목걸이와 지인들을 소개하며 소소한 근황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박유천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황하나의 어깨에 기대려하고 손가락 브이를 보이며 장난스러운 행동을 이어갔다. 팔로워들이 그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하자 황하나는 “못생겨서 못 보여준다”고 장난스레 넘겼다.


이후 황하나는 박유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했고, 이 때문에 박유천의 계정이 공개됐다. 박유천은 성파문 사건 이후 13개월 만에 심경 글을 올렸다. 글에는 “정말 죽고 싶을 만큼 죄송하고 미안하다. 매일매일 몸이 망가지고 울어도 어떻게 내가 드린 상처보다 클 수 있겠냐”며 사과했다.

그는 복귀를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았으며 결혼 사실을 미리 알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박유천은 “사과조차 못했는데 말하기 어려웠다. 이해해달라”며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버티고 있다. 나와 하나를 응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황하나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다. “반성도 매일 같이 많이 하고, 변한 사람도 있다. 나도 변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할 말 있으면 나에게 다이렉트로 쌍욕을 해도 좋으니 맘껏 풀어라. 내가 다 받겠다. 다만 인스타 댓글에 공개적으로 악플 다는 건 차단하겠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보고 있어서다. 이해해 달라”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러나 5시간 만에 이 글은 삭제됐다. 이후 분노의 글이 다시 올라왔다. 황하나는 “나 혼자 그냥 잘 살겠다. 신경 끄고 차단해 달라”며 “남 일에 관심 갖는 게 젤 쓸데없고 시간 낭비 아닌가요. 아까 같은 글 쓴 게 내 잘못. 미안해할 필요도 없었어. 난”이라고 섯다.

그는 또 “좋은 사람들이랑 좋은 것만 보고 사는 게 답이다. 불쌍하다. 진짜. 자기들은 얼마나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야. 남 욕하면서 인생 행복해?”라며 “그럼 계속 그렇게 살아라. 욕하고 미워하고. 진짜 팩트는 행복한 사람은 절대 숨어서 막말 안하고 남 신경 안 쓴다”고 일갈했다.

현재는 황하나의 인스타그램엔 모든 글이 삭제 된 뒤 평온한 일상의 게시물만 올라와 있다. 박유천은 8월 소집해제 후, 황하나와 9월에 결혼할 예정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