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5년 전 전남 여고생 성폭행 사건 피의자 검거

입력 2017-07-17 22:19

서울 도봉경찰서는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A씨에게 강압적으로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로 B씨를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남성 5명과 A씨의 친구 C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012년 전남 한 모텔에서 C씨와 함께 찾아온 A씨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술에 취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을 당한 뒤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던 A씨는 스스로 목숨까지 끊으려 생각했지만 지난해 말 결국 경찰에 신고를 했다. 하지만 사고가 일어난 전남지역 경찰서는 증거가 없고 시간이 오래 지났다며 사건 접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을 진학해 서울에 올라온 A씨는 올해 초 도봉경찰서로 찾아와 5년 전 성폭행 사건을 신고했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6개월간 서울과 전남을 오가면서 수사를 벌인 도봉경찰서 수사팀은 이달 초 당시 현장에 있던 피의자 7명을 모두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