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고의로 막은 BMW "길막 아니라 보복운전"

입력 2017-07-17 21:57

구급차가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고의로 브레이크를 밟고 진로를 방해한 외제차의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구급차 고의 길막’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5일 촬영된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과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3분짜리 영상을 보면 차량들의 양보를 받으며 순조롭게 달리던 구급차가 1분이 지난 즈음 앞에서 달리던 외제차에 막혀 주춤한다. 1차로를 달리는 외제차는 양보하지 않고 계속 브레이크를 밟으며 진로를 방해한다.

영상 게시자는 “며칠 전 응급환자 이송 중에 벌어졌던 장면”이라며 “경적을 길게 울렸다고 그런듯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의라는 생각이 든다며 네티즌들에게 판단을 부탁했다.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200개가 넘는 댓글에는 “길막이 아니라 보복운전으로 봐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이 일색이었다.

경찰은 긴급 차량에 대한 양보 의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도로교통법 제29조에 따라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