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이 17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표를 제출해 곧 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이사에 선임된 지 1년 5개월여 만이다.
강 본부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11월부터 낙하산 논란에 시달렸다. 이사 선임 과정에서 강 전 본부장의 서류평가 경력점수는 지원자 18명 중 9위에 그쳤고 서류 검토의견도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면접관 6명 모두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아 열세를 뒤집었다.
이를 두고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대구 계성고·성균관대 1년 후배인 그의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국민연금 측은 “공개된 경력점수 산정표는 추천위원회 서류심사 시 참고자료에 불과한 것이고 추천위원들은 별도 점수 평가표를 작성하지 않고 협의에 의해 면접 대상 후보자 7명을 선발했다”고 해명했다. 기금운용본부장직은 50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의 투자·운용을 총괄하는 자리다. 임기는 2년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새로운 기금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기금이사 추천위원회 구성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 사표 제출…곧 수리 예정
입력 2017-07-17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