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무궁화 수목원’이 오는 28일 무궁화 중심도시 강원도 홍천에서 문을 연다.
17일 홍천군에 따르면 홍천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남궁억 선생이 민족정신과 애국심을 함양하기 위해 무궁화를 심고 전국에 보급운동을 펼친 곳이다.
일제강점기 학교와 교회에 보급된 무궁화 대부분은 홍천에서 퍼져나갔다.
2008년 산림청으로부터 무궁화 중심도시로 선정된 군은 매년 10만 그루 이상의 무궁화를 전국 기관·단체·학교에 보급하고 있다.
군은 나라꽃 무궁화를 보존하고 한서 남궁억 선생의 무궁화사랑을 기리기 위해 수목원 조성을 추진해 왔다.
2011년부터 북방면 능평리 일원 32만㎡ 부지에 8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수목원에는 무궁화 83종류를 비롯해 모두 1300종 13만8000여점의 수목이 심겨져 있다.
수목원 정상에는 무궁화 보급에 힘쓴 남궁억 선생의 흉상이 세워졌다. 유리온실 2동, 무궁화테마파크, 무궁화거리, 한서남궁억 동산, 산책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조성돼 있다.
또한 군은 수목원 개장일인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홍천무궁화수련원에서 제28회 나라꽃 무궁화 홍천축제를 연다.
축제장에선 무궁화를 소재로 한 한지공예체험 등 8개 체험과 청소년 가요댄스 경연대회, 무궁화 분재전시, 무궁화 골든벨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노승락 군수는 “무궁화 수목원은 청소년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길러주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홍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