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축소 재수술, 원인과 해결 방안은

입력 2017-07-17 11:45

광대축소술, 사각턱 성형술과 같이 이전에는 비교적 큰 수술이라고 인식됐던 안면윤곽성형술이 수술장비와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른 문제 역시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안면윤곽수술이 눈, 코 성형수술처럼 보편화되면서 재수술 또한 늘어나고 있는 것.

이에 최근 국내 성형외과 의사들은 미국성형외과 학회지 ‘Aesthetic plastic surgery’에 광대뼈 재수술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그렇다면 과연 광대축소 재수술의 원인과 그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논문의 저자인 제주 슬로우성형외과 정연우 원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봤다.

#광대 재수술의 원인은 주로 환자의 불만족에서 비롯돼
이번 논문에서는 재수술의 원인을 불유합(뼈가 붙지 않음)으로 인한 증상과 주관적인 불만족의 두 가지 부류로 나누어 조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통증이나 불편감 등 불유합 증상보다 불만족스러운 수술 결과 때문에 재수술을 결심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만족한 경우 ‘전체적으로 크기가 덜 줄어들었다’는 답변이 51.3%, ‘비대칭’ 때문이라는 답변이 26.5%를 차지했으며, ‘45도 광대가 아쉽다’는 답변이 10.6% 정도의 비율을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재수술을 시행한 전체 환자 중 불편감을 호소한 경우는 약 5% 가량으로 비율이 높지는 않았으나 볼처짐이나 볼꺼짐, 통증 등의 불유합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재수술 전후 만족도 크게 달라
재수술 전후 만족도도 크게 달랐다. 광대축소 재수술 전 평균 만족도가 5점 만점에 2.15점을 기록한 반면, 수술 후에는 3.75점으로 향상된 것이다. 그러나 광대축소 재수술은 수술시간과 회복기간이 처음 수술보다 길고, 심한 불유합이 동반된 경우는 관상절개를 통한 재수술, 뼈 이식 수술 등 복잡한 수술과정과 기술이 동반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재수술 피하려면 첫 수술이 중요해
이번 논문의 저자인 제주 슬로우성형외과 정연우 원장은 “광대수술은 단시간에 수술이 끝나게 되고 부기나 회복기간이 길지 않은 편이라 안면윤곽 수술 중에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알려져 있어 의사나 환자가 쉽게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재수술 시에는 첫 수술의 결과에 따라 개선 정도와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첫 수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정 원장은 “첫 수술 이후 3형이나 4형 불유합 등 기능문제가 동반된 불유합이 발생하게 되면 재수술이 복잡하고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환자는 수술 전 내 얼굴형에서 가장 불만인 부분이 어느 부분인지 어떤 점을 개선하고 싶은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하고, 의사는 환자의 불만사항이 수술로 개선이 될 수 있는 부분인지 아닌지를 정확하게 판단하여 꼭 필요한 수술을 시행해야 불필요한 재수술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