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7일 '2018년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확정된 것과 관련해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시대의 초석을 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정미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소상공인이나 영세 중소기업이 부담을 안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임금문제보다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라 등이 훨씬 큰 원인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가 3조원을 지원하는 등 국민세금으로 개별사업자 임금을 보전해주는 데 대해 "이 문제는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 및 중소상인의 직접적인 삶과 연관돼 있다"면서 "이 분들이 낸 세금을 일정 부분 이 분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투입하려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득불평등을 개선하는 과정에 쓰이는 것이어서 정책적으로 세금을 이렇게 사용하는 것은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당연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자영업자나 영세 상공인의 임금 부담이 늘어난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소득층 노동자들이 일단 임금이 올라가면 구매력이 확장되고 결국 경제 활성화나 고용률 증대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며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늘어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여야 영수회담에 참여하는 야당을 '(여당의) 1·2·3중대'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너무 배배 꼬아서 이 상황을 보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표현은 각 당 대표뿐 아니라 그 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에 대한 막말"이라며 "인사 문제나 외교 현안 그리고 추경까지 정치 현안이 산적해 있다. 하루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통의 자리에 나와서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보이는 게 공당의 대표로서 적절한 태도"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저들이 본부중대, 1·2·3중대를 데리고 국민을 상대로 아무리 정치쇼를 벌여도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간다"며 영수회담 불참 의사를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