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물폭탄, 22년 만에 처음"… SNS에 쏟아진 피해 상황(영상)

입력 2017-07-16 15:32
SNS캡처

16일 충북 청주시에 22년 만에 290mm 가량의 비가 내리자 SNS는 물바다로 변한 거리 사진과 수해를 걱정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물난리를 담은 게시물에는 하나같이 ‘처음으로 겪는 물난리’라는 내용이 따라붙었다. 이날 청주에는 기상관측 이래 1995년 8월25일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이날 한 네티즌은 페이스북에 물폭탄을 맞은 청주 시내 상황을 전하며 불안해했다. 그는 청주를 가로 지르는 무심천과 대표적인 명소인 명암저수지 범람 위기라며 물에 잠긴 흥덕구 비하동 대형마트 인근 도로 영상도 공유했다. 게시자는 청주에 거주한 이후 처음 겪는 물난리라며 구급차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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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네티즌도 청주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물이 들어차 엉망이 된 가게 사진을 올렸다. 그는 “쌓아둔 자재는 거의 쓰레기가 됐다”면서 “다행히 주변에서 전기를 미리 차단해 큰 사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청주에는 이날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91.8㎜의 물폭탄이 떨어졌다. 이는 기상 관측 이래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양이다. 기록적인 폭우에 충북소방본부에는 이날 오전 ‘집에 물이 들어찬다’,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어렵다’는 등의 침수 신고가 5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는 무심천과 지류가 범람 위기에 처하자 하천 인근 거주자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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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오후 들어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무심천 등 주요 하천이 범람 위기를 넘겨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가경천이 유실되면서 상수도관이 파손돼 가경, 복대동 일대가 단수됐다. 시내 곳곳 저지대 주택 상가 도로 등 침수지역은 물이 빠지지 않아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