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결혼식에서 벼락을 맞고 주인공이 된 아버지가 있다. 신랑 신부와 하객들은 모두 그가 그 자리에서 사망한 줄 알았지만 다행이 별다른 상처없이 무사했다.
BBC와 현지 언론은 캐나다 뉴브런즈윅 야외 결혼식장에서 발생한 아찔한 사건을 전했다. 벼락을 맞고 살아난 주인공인 JP 네이도는 지난 8일 로어 우드스탁에 있는 자신의 사과 농장 뒤뜰에서 열린 딸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했다.
네이도는 마이크를 잡고 신랑에게 ‘너는 행운아’라고 말하는 순간 갑자기 온 몸에 뜨거운 전율을 느겼다. 그는 “결혼식 파티에서 축사를 하고 있을 때 만해도 폭풍우가 몰려오고 있는지 몰랐다”며 “벼락이 나의 몸을 통과할 때 딸은 내 옆에서 그것을 다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손이 번쩍하더니 스파크가 피어올랐다”며 “내 손을 계속 보고 있었는데 마치 벼락을 내 손에 들고 있는 것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신랑과 신부를 비롯한 하객들은 모두 깜짝 놀라 네이도를 걱정했지만 무사했다. 결혼식은 예정대로 무사히 끝났다.
벼락을 맞은 네이도는 엄지손가락에는 작은 흔적 말고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심지어 좋지 않던 무릎도 괜찮아졌다고 한다.
네이도는 과거에도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적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포클랜드 제도에서 일하고 있던 유람선에 불이 붙어 영국 공군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죽을 뻔한 경험이 많지만 죽음은 계속해서 나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