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노조는 15일 전날 한수원 이사회의 신고리 원전 5, 6호기 공사 일시 중단 결정과 관련해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한수원 노조는 이날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건설현장 농성장에서 집회를 열어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 결정에 따른 대정부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병기 한수원 노조위원장은 “건설 중단 결정은 대국민 합의 후에라도 얼마든지 이룰 수 있다”며 “신재생에너지로 원전을 모두 대체할 수 없고 충분한 전력수급이 되지 않으면 블랙아웃 상황까지 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전날 밝힌 대로 한수원 이사회의 공사 일시 중단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이사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 원전본부 노조 대표자와 신고리 5, 6호기 담당 본부인 새울원전 조합원 100여명 등이 참가했다. 한수원 노조는 집회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