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고층 아파트 화재 … 런던 참사와 유사

입력 2017-07-15 18:22
화재가 난 미국 하와이 마르코폴로 아파트 전경. AP뉴시스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에 있는 36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호놀룰루 소방당국은 현지 시각 14일 오후 2시 15분쯤 와이키키 해변 인근 마르코폴로 아파트 26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른 층으로 번졌다고 전했다.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으며, 입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다. 

 마르코폴로 아파트는 1971년 지어진 건물로, 560여 가구가 입주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구당 평균 56만 달러 이상의 고가에 거래되는 아파트지만 화재의 양상은 최근 80명 넘는 사망자를 낸 영국 런던 공공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와 비슷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아파트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불길을 잡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은 상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