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패전멍에'

입력 2017-07-15 12:14

후반기 첫 등판에서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면서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불안하게 출발했다.

오승환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9회말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패전투수가 됐다.

돌직구... 그리고 페이스 메이커인 오승환이 출발부터 불안했다. 오승환은 첫 상대인 애덤 프레이저에게 좌측선상 2루타를 얻어맞아 끝내기 패배 위기에 몰렸다.

이어 조시 해리슨을 상대한 오승환은 볼카운트 2B2S에서 슬라이더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오승환은 피츠버그의 강타자 앤드류 매커첸을 고의4구로 거르고 조시 벨과 승부를 택했다.

시속 92.6마일(약 149㎞)짜리, 시속 93.4마일짜리 직구로 1B2S의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오승환은 4구째로 시속 93.7마일짜리 직구를 뿌렸다.

하지만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간 직구에 벨이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끝내기 3점포였다.

오승환의 시즌 8번째 피홈런이다.

전반기에 18세이브 1승 4패 평균자책점 3.54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오승환은 후반기 첫 등판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⅓이닝 2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54에서 4.17로 치솟았다.

피츠버그에 2-5로 진 세인트루이스는 2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시즌 46패째(43승)를 기록했다.

박동민 기자 nik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