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US여자오픈이 열리고 있는 자신의 골프장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백악관이 아닌 뉴저지 주(州)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으로 곧장 향했다. 취임 이후 평균 닷새에 하루꼴로 골프장을 찾을 만큼 럼프 대통령의 골프 사랑은 유명하지만 이번처럼 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으로 직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직 대통령이 대회에 참석한 것은 1921년 워런 하딩, 1997년 빌 클린턴에 이어 세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용차가 골프장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경기가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번홀(파3) 뒤에 있는 레지던스로 가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전했다. 또 갤러리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US여자오픈 참석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이 많다. 대회 주최 측은 지난해 대선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 비하적 발언 때문에 대회 장소를 다른 골프장으로 옮기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앞서 미국 골퍼 브리타니 린시컴 등 일부 골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할 경우 대회가 방해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