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제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병·의원에서 행하는 레이저 제모 시술부터 혼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모제나 제모왁스 등이 주로 이용된다. 하지만 부작용 신고가 많아 주의를 요구한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5개월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제모 관련 부작용 사례는 총 152건이었다. 제모크림, 제모스프레이 등의 제모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전체의 36.2%였고,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에서 받은 레이저 제모 시술로 인한 부작용도 32.9%에 달했다. 제모왁스 부작용은 전체의 17.8%였다.
제모제는 화학성분으로 인한 피부염 및 피부 발진이 대부분(47.6%)이었다. 레이저 제모는 화상이 77.6%나 될 정도로 많았고, 제모왁스는 왁스를 피부에 붙였다 떼는 과정에서 피부 및 피하조직 손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56%였다.
이런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선 피부 국소부위에 패치 테스트를 시행해 이상반응 유무를 살펴봐야 한다. 특히 제모제는 ‘치오글리콜산’이라는 화학물질이 주성분으로, 개인의 피부 특성에 따라 접촉성 피부염이나 모낭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될 수 있다. 사용하기 원하는 부위에 미리 피부 패치 테스트를 실시해 24시간 뒤 부작용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또 제모제를 사용한 직후에는 광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햇빛 노출을 피하고 데오도란트, 향수 및 수렴 화장수 등의 사용도 금지해야 한다. 제모왁싱의 경우 감염 우려가 있어 공중목욕탕이나 찜질방을 가지 않고 냉찜질을 하거나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는 구입 시 의료기기 표시 및 허가번호를 확인하고, 사용자의 피부 톤에 맞는 레이저 강도를 선택해야 한다. 레이저 제모 직후에는 강한 햇빛으로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외부 활동을 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진채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