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 올스타전 강우콜드… 3대 3 무승부

입력 2017-07-14 20:18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 퓨처스 리그 올스타전에서 북부 SK 최민재가 MVP를 수상하고 있다. 뉴시스


퓨처스리그 '별들의 잔치'가 강우콜드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KBO 퓨처스 올스타전은 남부리그와 북부리그가 3-3으로 맞서 있던 6회초 거세게 내린 비 때문에 강우콜드가 선언됐다. 남부리그 공격이 진행되던 6회초 2사 후 비가 거세게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 6시35분 중단된 경기는 비가 그치지 않아 오후 7시10분 결국 강우콜드로 마무리됐다. 1, 2군 올스타전을 통틀어 강우콜드로 경기가 끝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부리그와 남부리그가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것은 2007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1회말 북부리그는 선두 타자 최민재(SK)의 우월 솔로홈런과 조원빈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섰다. 남부리그의 이정훈(KIA)은 2회초 무사 1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쏘아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남부리그는 3회 선두타자 김태연(한화)의 솔로홈런을 앞세워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북부리그는 3회 윤대영(경찰청)의 좌전 안타와 이우성(두산)의 적시 3루타를 엮어 3-3으로 따라붙었다. 4회초부터 6회초까지 양 팀은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비 때문에 예비 스타들의 잔치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북부리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민재는 퓨처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65(170타수 62안타) 2홈런 24타점 22도루 32득점을 기록 중인 최민재는 이날 1회말 선제 솔로포를 뽑아내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최민재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품에 안았다.

 북부리그 5번째 투수로 나서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정동윤(SK)은 우수투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남부리그가 0-2로 끌려가던 2회초 무사 1루에서 동점 투런포를 작렬한 이정훈(KIA)은 우수타자상을 받게 됐다. 감투상은 남부리그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지원(롯데)의 차지가 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