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라인’ 위한 안면윤곽술, 트렌드만 쫓지말고 부작용 고려해야

입력 2017-07-15 08:00

첫인상을 통해 그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시간은 단 7초다. 어떤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할 때 7초 만에 호감 또는 비호감이 결정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영상매체가 발달하면서 비주얼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타인에게 호감이 가는 인상과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몸매 관리와 메이크업, 헤어 등에 열을 올린다. 특히 최근에는 오랜 관리 대신 얼굴 전체에 입체감을 주고 밸런스를 맞추는 성형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얼굴뼈를 매끄럽게 다듬어 주고 얼굴에 입체감을 더해주는 수술을 흔히 안면윤곽술이라 부른다. 드라마틱한 인상 변화로 동안 외모를 선호하는 최신 트렌드에도 부합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에 많은 성형외과들이 앞 다퉈 ‘퀵’, ‘미니’ 등의 이름이 붙은 부분 안면수술을 하나의 상품처럼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 사례도 많다. 수술 시간과 비용을 조금 낮추려다 평생 고통을 안고 살아갈 수도 있다.

부작용 없는 안면윤곽술을 위한 점검 고려사항은 무엇일까 안면윤곽술은 광대뼈축소술, 사각턱수술, 턱끝(무턱)수술이 대표적이다. 우선 광대뼈 수술은 교근의 작용이나 강한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뼈를 단단히 교정시킬 기술력이 집도의에게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광대뼈 고정이 풀려 재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최소절개·최소박리로 미적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검증된 수술계획과 수술방법을 사용하는지 여부도 필수 점검사항이다.

사각턱수술은 재수술이 가장 많은 부위다. 보통 귀밑의 각진 부분을 잘라내기 때문에 2차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얼굴의 앞턱과 옆 턱 라인을 라운드 곡선 형태로 한 번에 절골이 가능하다. 사각턱 수술의 경우 라운드 절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턱수술, 일명 무턱수술은 코골이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적 효과는 기본. 동시에 코골이 교정이 가능한지를 체크하면 된다.

무엇보다도 안면윤곽수술은 방법 및 의사 숙련도에 따라 수술 효과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개인의 얼굴 상태를 면밀히 분석해서 그에 적합한 수술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얼굴형을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는 3D CT 기기는 필수다. 또한 수술 후 마취 회복실이 있는지, 응급처치 약물이나 장비·정전 대비 자가발전 시스템을 갖춘 병원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성형외과 전문의 최봉균 CBK성형외과 원장은 “가장 소중한 자신의 얼굴을 누군가에게 맡길 때 저비용, 짧은 수술시간 등이 고려사항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내 얼굴을 믿고 맡겨도 되는 사람인지 집도할 의료진의 수련경력을 비롯한 수술경험, 전공분야, 관련연구 및 논문까지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원장은 “안면윤곽수술 상담을 하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환자들이 작은 얼굴형을 갖고 싶어 무조건 뼈를 많이 깎아달라고 요구할 때가 종종 있다”며 “이상적이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술 전 3D CT를 통해 뼈, 피부, 근육, 연부조직, 혈관과 신경의 위치, 지방까지 모두 고려해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계획을 세우고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원장은 광대축소술 시 심각한 부작용인 대량출혈의 원인이 되는 혈관을 찾아내고, 이러한 대량출혈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 내용인 “Preservation of the deep facial vein in reduction malarplasty.(광대축소술 시 대량출혈을 막기 위한 깊은 얼굴 정맥의 보존)” 이라는 논문을 전 세계 성형외과학의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 SCI저널인 JCS(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에 게재한 바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