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과 삼척지역 해수욕장이 14일부터 문을 열고 여름해변 운영에 들어갔다. 이로써 강원도 6개 시·군 92개 모든 해수욕장이 문을 열게 됐다.
고성군은 이날 오후 현내면 화진포 해변에서 ‘낭만·감동·추억의 명품해변 구현’을 주제로 여름해변 개장식을 열었다.
고성지역 해변은 이날부터 8월20일까지 운영된다.
고성은 올해 27개 해변을 ‘모기 없는 해변’으로 확대 운영한다. 2015년 송지호 해변 1곳에서 모기 없는 해변을 처음 시도한 고성군은 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 지난해 6곳에서 올해 27곳으로 확대했다.
모기 없는 해변은 모기가 싫어하는 식물을 활용해 모기를 퇴치한다. 야영장과 화장실 주변에 구문초와 데이지, 마리골드 등 모기가 싫어하는 식물 10여종을 심은 화분을 수백개 비치했다. 야영객에게는 텐트 천장에 매달 수 있는 형태의 걸이형 모기퇴치 식물 화분을 빌려준다.
해변마다 특색 있는 체험활동도 즐길 수 있다. 화진포 해변에서는 오는 28일부터 8월6일까지 바다낚시와 패들보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송지호·아야진·천진·봉포해변에서는 오징어 맨손잡기와 직접 잡은 오징어 맛보기 축제를 연다. 백도해변에선 가리비잡기 축제가 열린다.
고성군청 관계자는 “해변마다 특색 있는 체험 이벤트를 마련해 피서객들에게 즐겁고 안전하고 쾌적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척시는 이날 오전 맹방해수욕장 종합안내센터 앞 광장에서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개장식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휴먼(Human) 비치’의 초석 마련을 위한 비치휠체어 운영 협약식을 장애인연합회와 체결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삼척시는 가족형 휴양지로 차별화를 강조한 삼척해수욕장과 맹방해수욕장을 포함해 16개 해수욕장을 운영한다.
삼척지역 해수욕장은 8월 20일까지 38일간 운영된다.
삼척 해수욕장은 썬베드, 비치파라솔 등 편의시설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삼척비치 썸 페스티벌은 대명쏠비치와 공동주관으로 오는 22~26일 개최해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맹방해수욕장은 가족단위의 피서객과 캠핑객이 쉴 수 있는 특화된 캠핑 비치로 운영된다. 푸드트럭과 해변 향토식당이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어린이 풀 존, 수상 체험 프로그램이 추억과 재미를 선사한다.
삼척시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장기간 동안 종합상황실을 삼척과 맹방해수욕장에 설치해 피서객의 불편사항을 신속히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