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방산비리 혐의를 포착해 전격 수사에 착수했다. 현 정부의 방위사업 적폐 척결의 신호탄으로도 읽힌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14일 오전 KAI의 경남 사천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KAI 측이 원가를 조작해 개발비를 빼돌린 혐의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KAI 측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 디스크와 회계자료, 각종 장부와 일지 등을 확보하고 있다. 국민일보가 KAI 측과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전화 통화를 하던 중 “전화 끊어주시고, 컴퓨터 전원 꺼 달라”는 수사팀 관계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KAI는 전투기 등 항공 관련 무기를 개발하는 방산업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검, 한국항공우주 전격 압수수색…현 정부 방산비리 수사 신호탄
입력 2017-07-14 10:20 수정 2017-07-14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