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전체 지역이 5분 동안 정전되는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월 정관에너지 변압기 화재로 7시간 동안 ‘블랙아웃’에 이어 5개월 만에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부산소방안전본부에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가 5건 접수됐다. 관계당국은 자세한 정전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지난 2월 9일 발생한 블랙아웃 사고는 민간 전력회사가 변압기를 제대로 관리·점검하지 않아 발생한 인재(人災)임이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고 발생 후 집단에너지사업법과 전기사업법 위반 혐의로 정관신도시 ‘구역 전기사업자’인 정관에너지㈜ 전·현직 대표와 발전소장, 전기팀장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변압기를 부실 시공했고 제대로 점검·관리하지 않은데다 정전사고가 났을 때 신속 하게 대처하지 않아 대규모 정전사태가 9시간 동안 이어지면서 2만3000여 가구와 기업체, 상인 등에게 18억여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가 적용됐다.
정관에너지는 발전기에서 전기 3만㎾를 생산해 2만7000㎾를 정관신도시에 공급하고, 나머지 3000㎾를 한국전력 등에 판매하는 민간회사다. 현재 국내에는 10개 구역전기사업자가 서울·경기 등 13개 구역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 정관신도시 5개월만에 또 ‘블랙아웃(대정전)’ 사고발생
입력 2017-07-13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