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사관에 처음 걸린 ‘무지개 깃발’

입력 2017-07-13 15:04

주한 미국대사관에 무지개색 깃발이 걸렸다. 무지개기는 성소수자의 다양성을 상징한다. 성소수자 퍼레이드에서 쉽게 볼 수 있다. 13일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건물 정문 바로 위에는 가로로 누운 형태의 무지개색 깃발이 걸렸다. 주한 미 대사관 건물에 무지개 깃발이 걸린 것은 처음이다.

깃발은 대사관 바깥쪽 담벼락보다 높은 위치에 걸려 있었다. 광화문 광장을 지나는 시민들이 쉽게 깃발을 볼 수 있는 높이로 깃발을 설치한 것이다. 대사관 측은 14∼1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깃발을 게양했다고 설명했다.

미 대사관은 자국 연방대법원이 동성혼을 합법화한 2015년부터 한국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크 리퍼트 전 미국 대사가 행사에 참여해 무대에서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