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박주선 전격 회동…‘추미애 발언’ 사과한 듯

입력 2017-07-13 14:33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전격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임 비서실장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등 강경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당의 국회 복귀 여부가 주목된다.

국민의당 등에 따르면 임 비서실장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박 비대위원장을 찾아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협조를 요청했다. 임 비서실장은 이 자리에서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의 직접 사과는 아니지만 국민의당이 국회에 복귀할 명분을 청와대가 만들어준 셈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를 통해 논의해보겠다. 의총에서 논의해서 추인을 받으면 시간 끌 필요가 없다”고 말해 국회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의당은 오후 2시부터 의총을 진행중이다.

여당은 13일을 추경 심사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야당과의 협상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원칙론을 내세운 추 대표와 국민의당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