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이 방송가로 복귀한다. 해외 원정 도박으로 논란에 휩싸여 방송가를 떠난 지 7년 만이다.
소속사 코엔스타즈 관계자는 13일 “신정환이 오는 9월 방송될 예정인 케이블채널 엠넷의 신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며 “초심 소환 프로젝트 콘셉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당초 알려진 신정환의 복귀작은 ‘꼬꼬닭’이라는 가제로 시골에서 닭을 키우며 갱생하는 콘셉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었다. 코엔스타즈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기존 콘셉트의 프로그램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신정환은 한때 가요계와 방송가의 ‘블루칩’이었다. 혼성그룹 ‘룰라’의 멤버였고, 탁재훈과 함께 ‘컨추리꼬꼬’를 결성했다. 진가를 발휘한 곳은 예능프로그램이었다. 신정환은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진행자의 일원으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2010년 필리핀 세부에서 불법으로 도박했고, 뎅기열에 감염됐다며 병원에 입원한 사진을 공개했지만 허위로 밝혀져 방송가를 완전히 떠났다. 신정환은 7년 동안 방송가 밖을 전전했다.
신정환은 지난 12일 팬카페를 통해 방송가 복귀를 먼저 알렸다. 그는 “사건 이후 하루도 잊지 않고 후회와 반성하며 살고 있다. 한국이 아닌 싱가포르에서 빙수 가게를 운영한 이유도 그래서였다”며 “다시는 어리석은 잘못으로 실망을 주지 않겠다고 다짐한다”고 적었다.
이날 소속사를 통해서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새롭게 바뀐 방송가의 흐름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볼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떨리고 긴장된다”며 “최선을 다해 행동하고 진정성 있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